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광우병 허위보도' PD수첩 집단 소송, 미주 한인들 참여 줄이어

MBC PD수첩을 상대로 제기된 국민소송에 미주 한인들의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 '시민과함께하는변호사들(시변)'과 '과격촛불시위반대시민연대(노노데모)'가 MBC PD수첩의 광우병 보도와 관련해 국민소송을 접수하고 있는 가운데 미주 한인들도 잇따라 집단소송 참여의사를 밝히고 있다. LA한인축제재단(이사장 계무림)의 김진형 명예회장은 12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지난 35년 동안 한국의날 축제 때 장터 부스에 미국산 쇠고기를 구워 먹었지만 이제껏 어떤 병도 발생하지 않았다"며 "MBC PD수첩의 광우병 허위보도 이후 한인들의 명예가 실추되고 미국인 친구들에게 모욕과 조롱을 받는 등 정신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김 명예회장은 "재단이사회 동의를 얻어 이사 20여명이 함께 소송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발렌시아에 사는 최모(62)씨와 알래스카에 거주하는 케네스 정(68)씨도 이 소송에 참여의사를 밝히고 시변 등과 절차를 협의 중이다. 또 시변의 국민소송 보도 이후 본사에 시변 연락처를 묻는 문의전화가 쏟아져 한인들의 뜨거운 관심을 드러냈다. 시변은 전화 폭주로 인해 전화번호 대신 웹사이트(www.sibyun.co.kr)를 운영하고 있다. 최상태 기자

2008-08-12

광우병 괴담 → “협상 잘못” 무시 → 국민 뿔났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장관 고시가 발표된 이후 집회·시위 규모가 점차 커지고 있다. 주말인 31일~다음달 1일을 계기로 촛불시위가 확산될 전망이다.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는 31일 10만여 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가두행진 시위를 예고했다. 1700여 개 정당·사회단체로 구성된 대책회의는 주말 집회에 모든 역량을 집결할 계획이다. 서울 동숭동 마로니에 공원과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집회를 연 뒤 가두 행진을 벌이겠다는 것이다. 1일에도 촛불집회와 함께 국민주권수호연대의 ‘이명박 대통령 사임 촉구 국민행진’ ‘2차 청소년 행동의 날’이 계획돼 있다. 민주노총은 총파업까지 예고하고 있다. 민주노총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고시의 효력이 발생하는 다음달 3일부터 미국 쇠고기 운송을 저지하겠다고 선언한 상태다. ◇협상 실패가 촛불집회 키워=30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23번째 촛불집회가 열렸다. “이명박 정부가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고시를 강행한 이유로 ‘미국 정부가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고 한다’고 했다”는 것은 촛불집회 자유발언의 단골 메뉴가 됐다. 집회에 참가한 회사원 권오석(41)씨는 “이 정부가 우리 국민을 위한 정부인지 미국을 위한 정부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이 촛불을 든 것은 광우병이 무서워서가 아니라 국민 건강은 아랑곳하지 않고 미국 정부와의 협상만을 중시한 이명박 정부에 대한 배신감”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달 이명박 대통령의 방미에 때맞춰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를 미국과 합의했다. 노무현 정부 때 수입하지 않기로 한 30개월 이상의 쇠고기를 비롯해 광우병 유발 물질로 알려진 뼈와 골수 등도 무제한 수입이 결정됐다.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해도 한국 정부가 수입 중단을 결정할 수 없다는 것도 협상 조건에 포함됐다. 당장 ‘검역 주권 상실’이란 비난이 쏟아졌다. 이후 정부는 “30~50년 후 우리 아이들이 광우병에 걸릴지 모른다”는 부모들의 걱정을 ‘괴담’으로 치부했고, ‘세계인이 즐겨 먹는 품질 좋은 고기’라며 정부 광고까지 냈다. 양평에서 한우를 사육하는 함윤철(27)씨는 “정부가 국내 한우 농가에 대해서도 이만큼 신경을 썼다면 요즘처럼 외국 쇠고기 수입으로 국내 축산농가가 망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을 무시하는 정부다”=장관 고시가 발표된 29일 촛불집회 참가자들은 “기대도 안 했다”는 반응이었다. 그들은 이명박 정부가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관련한 획기적인 대책을 내놓을 것이란 기대를 접고 있었다. 이명박 대통령은 22일 대국민 담화를 통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 과정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정부가 국민께 충분한 이해를 구하고 의견을 수렴하는 노력이 부족했고 국민의 마음을 헤아리는 데 소홀했다는 지적도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정부가 바꾼 게 없다는 게 촛불집회 참가자들의 평가다. 촛불집회 참가자들은 29일 고시가 발표된 직후 “고시를 연기한 것은 뜨거운 국민 여론을 식히려 한 것에 불과하다”는 비난을 쏟아냈다. 촛불집회에 거의 빠지지 않고 참가해 왔다는 장모(33·여)씨는 “20여 차례나 서울 한복판에 모여 쇠고기 수입 협상 재개를 요구했지만 결국 정부는 콧방귀도 뀌지 않은 셈”이라고 말했다. 이충형 기자

2008-05-30

‘PD수첩’ 후폭풍 일파만파…‘李대통령 미니홈피 폐쇄’

MBC ‘PD수첩’의 광우병 관련 보도 파장이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29일 ‘PD수첩’은 ‘긴급취재! 미국산 쇠고기, 과연 광우병에서 안전한가?’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관련해 그 문제점들을 파헤쳤다. 특히 미국 동물보호단체인 휴메인 소사이어티(Humane Society)에서 촬영한 동영상을 공개, 시청자들을 경악케 했다. 이 동영상에는 제대로 서 있지도 못하는 주저앉는 소(다우너 소)를 미국 도축장에서 강제로 일으켜 세워 도축하는 장면이 담겨있다. 인부들은 갖가지 방법으로 주저앉는 소에게 충격을 줘 일시적으로 일으켜 세우려고 애쓰고 있었다. 주저앉는 증세는 주로 광우병에 걸린 소에게 나타난다. 미국은 2003년 광우병 발생 이후 주저앉는 증상을 보이는 소의 도축을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최초 검사만 통과한 이후에 주저앉는다면 도축이 가능하다. 이 때문에 검사를 통과할 때만이라도 소를 일으켜 세우려는 것. 이 소들은 모두 도축됐으며, 음식 재료로 사용됐다. 이 동영상은 올초 미국 사회에 큰 충격을 줬으며, 미국 역사상 최대 물량인 6만 4천톤의 쇠고기가 리콜되고 청문회가 열렸다. 제작진은 “(동영상의) 소들이 광우병에 걸렸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광우병이 아니라고 판단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제작진은 미국 소비자연맹 관계자의 말을 빌어, 실제 미국에서 광우병검사를 받는 소는 0.05%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또 도축 당시 소의 이빨을 보고 연령을 측정하는 것에도 허점이 많으며, 머리뼈, 척추 등 광우병 위험물질 제거 과정도 안심할 수 없다는 것. 또 최근 버지니아에 사는 22세 미국 여성의 죽음이 인간 광우병일지도 모른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PD수첩’은 “그동안 정부 측은 광우병 위험성이 과장돼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정부가 미국의 실정을 잘 몰랐거나, 알면서도 그 위험성을 은폐하거나 축소하려는 것 아닌가하는 인상을 받게 한다”고 전했다. 또 미국산 쇠고기의 세계 3대 수입국인 한중일 3국 가운데 우리나라가 기준상 가장 허술하다는 점도 꼬집었다. 한국인의 유전자구조상, 서양인들에 비해 광우병에 걸릴 위험이 훨씬 높다는 사실도 밝혔다. 방송 이후, ‘PD수첩’ 시청자 게시판은 “충격적이다”, “경악할 노릇”, “저런 소들을 먹게 되는가”라며 분노와 놀라움을 나타내는 글들이 쏟아지고 있다. “ ‘피디수첩’의 후속보도를 요청한다”는 글들도 이어졌다. 이후 네티즌들의 항의가 빗발치기 시작했으며, 미국산 쇠고기 개방을 반대하는 네티즌 서명운동이 시작됐다. 이명박 대통령의 미니홈피에는 네티즌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결국 청와대는 이 대통령의 미니홈피를 폐쇄하기에 이르렀다. 쇠고기 수입 반대 사이트인 ‘미친소닷넷’에도 네티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으며, 한 포탈사이트에서는 이명박 대통령 탄핵 서명 운동까지 벌어지고 있다. [고뉴스]

2008-04-30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